경상북도 상주에서는 봄철이 되면 산 곳곳에서 고사리 채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둣빛으로 물든 산비탈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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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풍부한 영양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며 봄철 대표 산나물로 사랑받고 있다.
상주의 한 산은 과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고사리가 자라기 시작해 지금은 중요한 수확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고사리 외에도 취나물과 약초 등 다양한 산나물이 함께 자라며 산의 생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고사리 채취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잎이 펴지기 전 어린 순만 골라야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경험과 손감각이 중요하다. 줄기를 직접 만져 연한 부분을 빠르게 판단해야 하며, 수확 시기를 놓치면 금세 질겨져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양평 고사리 육개장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작업하는 만큼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미끄러운 산길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채취한 고사리를 한데 모아 운반하는 작업까지 이어져 노동 강도 역시 높은 편이다.
우리가 식탁에서 쉽게 먹는 고사리 한 접시 뒤에는 봄 산을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작업자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 있다.
